비가 오는 날엔

 

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 비스트 노래,   최규성 작사/작곡

 

세상이 어두워지고  조용히 비가 내리면 여전히 그대로 

오늘도 어김없이 난 벗어나질 못하네  너의 생각 안에서

이제  끝이라는 걸 알지만  미련이란 걸 알지만  이제 아닐 걸 알지만 

그까짓 자존심에 널 잡지 못했던 내가 조금 아쉬울 뿐이니까

비가 오는 날엔 나를 찾아와  밤을 새워 괴롭히다
비가 그쳐가면 너도 따라서  서서히 조금씩 그쳐가겠지

취했나 봐 그만 마셔야 될 것 같애  비가 떨어지니까 나도 떨어질 것 같애
뭐 네가 보고 싶다거나 그런 건 아냐 다만 우리가 가진 시간이 좀 날카로울 뿐
네가 참 좋아했었던 이런 날이면  아직 너무 생생한 기억을 꺼내놓고
추억이란 덫에 일부러 발을 들여놔  벗어나려고 발버둥조차 치지 않아

이제 너를 다 지워냈지만  모두 다 비워냈지만  또다시 비가 내리면
힘들게 숨겨놨던 너의 모든 기억들이  다시 돌아와 널 찾나 봐

비가 오는 날엔 나를 찾아와  밤을 새워 괴롭히다
비가 그쳐가면 너도 따라서  서서히 조금씩 그쳐가겠지

너에게로 이젠 돌아갈 길은 없지만  지금 행복한 너를 보며
난 그래도 웃어볼게 널 잡을 수 있었던  힘이 내겐 없었으니까

비가 오는 날엔 나를 찾아와  밤을 새워 괴롭히다
비가 그쳐가면 너도 따라서  서서히 조금씩 그쳐 가겠지

어차피 끝나버린 걸 이제 와 어쩌겠어  뒤늦게 후회나 하는 거지 덜떨어진 놈처럼
비는 항상 오니까 계속 반복되겠지  그치고 나면 그제서야 나도 그치겠지

비는 항상 오니까 계속 반복되겠지그치고 나면 그제서야 나도 그치겠지